남경필, ‘유승민 통합론’ 맹비난 “이것이 배제의 정치고 분열의 정치다”

김은배 기자 / 기사승인 : 2017-10-23 19: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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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사진.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근 거론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강파간 통합론에 대해 ‘신중’할 것을 요구하며 연일 통합당위성을 재고해볼 것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개혁보수의 길’을 주창하고 있는 자강파의 수장 유승민 의원에게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선”이라며 일침을 가하고 있다.


남 지사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정치아카데미 특별강연자로 강단에 서 “개혁보수의 길이란 말 갖고는 부족하다. 애매한 말”이라며 “신중하게 가자는 말씀에 상당의 동의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얼마 전에 글도 올렸는데 서둘러선 안 된다”면서 “왜 통합을 하는지에 대해 우리 스스로 국민들에게 설명이 가능하고 당원들에게 동의 얻어내는 과정을 거쳐야한다”고 역설했다.


‘유승민-안철수’ 정치공학적 통합구상?


남 지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제대로 된 통합을 추구하는 남경필의 요구’라는 글을 게재하고 유승민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지금 통합이 왜 필요하나, 국민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라”며 “지금 통합이 필요하다면 지난 대선에선 왜 통합 또는 단일화를 하지 않았느냐. 개인의 정치적 이해 때문 아니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통합을 추진하려면 먼저 이에 대해 사과하라”며 “양당을 지지하는 당원 여러분의 동의를 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날도 SNS를 통해 “민주주의는 무엇이냐?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선이다. 자유와 평화, 인권같은 보편적 가치를 위해선 어떤 타협도 없어야 한다. 분열의 정치는 그만두고 제대로 된 통합의 길로 가자”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개혁보수를 주창하는 유 의원을 겨냥해 “정치의 길은 다르다. 개혁보수는 정치 노선이지 지고지선의 가치가 아니다. 개혁보수의 의미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에겐 ‘갈테면 가라’고 말하고, 자유한국당은 아무리 노력해도 통합할 수 없고, 국민의당은 안보관이 불분명해 안 된다고 주장한다면 누구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러한 최근 남 지사의 기조는 강연에서도 묻어나왔다.


남 지사는 “안철수 대표 얘기는 다당제·3당 체제로 양당제로 회귀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고 저는 그 부분에 상당히 공감한다”면서도 “이건 정치하는 사람들 얘기”라고 못 박았다.


그는 “통합을 한다면 이를 통해 어떻게 국민들에게 우리가 추구하는, 어떤 길을 갈 지 (신중하게 논의해야한다)”라고 피력했다.


‘劉 배제의 정치’ 질타


남 지사는 양당 통합의 장해요소로 햇볕정책이 꼽힌다는 질문에 “어제 유승민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제가 굳이 분열의 정치를 하지 말고 통합의 정치로 가자고 했다”면서 “뭐가 안 되고 뭐가 안 되고 하다보면 과연 누구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유, 인권, 가치문제는 양보하면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정치노선과 관련해선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도 중요한데 너무 배제의 정치를 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더 나아가 “햇볕정책이 뭐가 잘 못 된 것이냐. 공과가 있지 않느냐”며 “햇볕정책을 표방하는 국민의당에 그것을 버리지 않으면 못 한다고 하면 (결국 통합은) 못 하는 것”이라며 “이게 배제의 정치고 분열의 정치”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서로 내부 문제들과 어떤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해 내부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로 맞춰보고 차이가 있는 걸 어떻게 좁히고 이런 공감의 과정을 거쳐야 가능한 일”이라며 “저는 예단해서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 하고는 죽어도 안 돼’, ‘국민의당 하고는 죽어도 안 돼’ 또는 ‘이 당하고만 무조건 합할 거야’ 이런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현재 유 의원의 통합구상 입장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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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전반 및 자동차·방산 업계를 맡고 있는 김은배 기자입니다. 기저까지 꿰뚫는 시각을 연단하며 매 순간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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