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준표 대표. 정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며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오기 정치 한다면 앞으로 있을 남은 예산 국회가 원만히 진행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쪼개기 편법 증여’ 등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킨 홍종학 종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13일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지만 홍종학 후보자가 절대부적격자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현장이었다”며 “가족들의 부동산과 재산 관련 자료를 포함해 40여건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도저히 청문회 개최할 수 없는 부실하고 또 후안무치한 행태, 버티기 행태가 지속됐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홍 후보자가 국회의원 당시 자료제출을 안한다는 것은 청문회를 안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던 분이 정작 본인이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위선이고 국회농단”이라며 홍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나아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어린 딸이 서울 한복판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고, 그 아버지가 장관이 됐다는 현실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어린 딸과 어머니가 2억 2000만원의 금전대차계약을 맺고 그에 따라 임대료로 이자를 갚아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부적격자인 홍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할 용의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오기정치를 한다면 남은 예산국회가 원만히 진행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새로운 인선을 촉구한다”며 “지난 10일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홍 후보자는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부적격이란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홍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지 않고 진솔하게 답하지도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맹목적으로 감싸고, 후보는 위기모면용 사과와 낮은 자세만 보이고 버티면 대통령이 임명 강행하면 그만이란 의도였기에 당일 청문회는 자료도 없이 겉돌기만 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려는 태도는 이번 청문회도 검증이 아닌 시간 때우기 통과의례로 여겼다는 점만 증명해주는 일”이라며 “홍 후보자가 내로남불의 끝판왕인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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