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최고위원.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정권 검찰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을 지시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하는 등 전전임 정권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13일 ‘망나니 칼춤’, ‘한풀이 굿판’ 등 정치보복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행태를 보면 마치 조선시대 망나니 칼춤을 연상시키는 그런 작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나라의 미래를 열어달라는 국민적 열망은 뒤로 하고 완정 부대가 나서서 망나니 칼춤을 연상시키는 그런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이런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는 기관이라면 이것은 정권의 충견에 불과하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우리 보수우파세력들은 하나가 돼서 이런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망나니 칼춤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 정권의 정방위적 정치보복의 칼날이 이제 전임정권을 지나 전전임 정권까지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풀이 굿판식 정치보복은 반드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벌써 퇴임 5년이 지난 대통령을 다시 정치보복의 중심에 세운다는 것 자체가 이 정권이 말하는 국민통합과 북핵 안보위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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