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탈당파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두번째부터)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김 의원.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은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8명의 의원에 대한 입당식을 진행했다.


이로써 한국당 의석수는 기존 107석에서 115석으로 늘어났으며, 오는 13일 예정된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후 복당이 점쳐지는 주호영 의원까지 합류하면 의석수는 116명으로 늘어난다.


바른정당 탈당파의 합류로 몸집이 커진 한국당은 단합된 모습으로 문재인 정부의 견제를 다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간담회에서 “정치적 소신이 달라 일시 별거했던 분들과 재결합하기로 했다”면서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지만 좌파정부가 폭주기관차를 몰고 가는데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는 같은 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며 “앞으로 힘을 합쳐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작년 12월에 건드리면 무너질 순간에 있던 이 당을 살리기 위해 전념한 한 사람으로서 감회가 깊다”며 씁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복당이 이뤄진 이상 모든 앙금을 털어내고 무너진 오른쪽 날개 재건을 함께하자”고 환영했다.


바른정당 탈당파의 구심점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저희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서로 간 생각 차이와 과거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보수대통합 대열에 참여하게 된 것을 크게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래서 보수대통합에 제일 먼저 참여했다”며 “사회각계각층, 보수우파 국민들 그리고 보수시민단체들과 함께 보수대통합을 이뤄 좌파정권의 폭주에 대항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입당 간담회에는 친정으로 돌아온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과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이철우·이종혁 최고위원, 염동열 비서실장, 강효상 대변인, 김성태 정치보복특위 위원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입당 간담회는 당초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었으나 앞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가 늦어짐에 따라 30분 연기됐다.


간담회 시간이 연기되자 복당파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 김무성 의원실에 모여 기다렸다고 한다.


11개월여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복당파 인사들은 10시 35분께 당사 회의실에 입장했다. 이들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말없이 지도부를 기다렸다.


홍 대표가 회의실에 입장하자 복당파 의원 전원은 기다렸다는 듯 기립해 악수를 나눴다.


한편, 친박계는 예상했던 대로 복당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 이장우 의원 등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각각 페이스북과 성명을 내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 9명의 복당에 반대한다”며 분열양상을 예고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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