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갖는다.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 나서는 것은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의 일이다. 아울러 전일 취임 후 첫 한국 국빈방문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1992년 방한 이후 25년만의 국빈방문의 의미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 들어가기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환담을 거쳐 본회의장 연단에 설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도착시간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께로 예정돼 있다. 그는 1층 출입구를 통해 본청으로 들어가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환담을 10여분간 나눌 계획이다. 환담엔 정 의장을 위시한 국회부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이 배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국회의원을 포함한 약 550명의 참관인이 자리한 본회의장에서 20여분 연설을 한다. 연설 종료시간은 11시 30분께로 예정 돼 있다. 연설진행은 동시통역 방식으로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과 한미동맹의 건실함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언론의 예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전하며 대북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이날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및 가족을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마무리는 국립현충원에서 헌충탑 헌화가 될 예정이다. 그는 이후 다음 순방국인 중국행에 오르며 1박2일간의 국빈 방한일정을 마감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태 소재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성대한 의전을 받았다. 양국 정상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이번이 최초로 둘은 한미 양국 군장병과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로 이동해 문 대통령이 주재한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의 대좌는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6일만에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장에서 이뤄진 것이다. 두 정상은 첨단 정찰사잔을 비롯한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에 대한 협의를 즉각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의 완전 해제를 의미하는 2017년 개정 미사일 지침도 이날부로 채택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미간 자유롭고 균형적인 무역 증진을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긴밀한 협의 촉진에 나서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마친 후 친교를 다지는 차원에서 청와대 경내를 산보했다. 이후 두 정상 부부가 함께 국빈만찬에 자리해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등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보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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