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김용덕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이 취임식을 가졌다.


앞서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한 김 회장을 제53대 회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정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15회 합격 후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등의 요직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협회 연수실에서 제53대 협회장 취임식을 갖고, 재임 기간인 향후 3년 동안 협회가 추진해야 할 과제를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우선 "손해보험산업의 최우선 가치인 소비자 신뢰 증진을 위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작지만 빠른' 개선 사항부터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근본이 상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가지도 죽게 된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 보험 산업이 직면한 환경의 파고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제의 본질부터 다시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신뢰


김 회장은 소비자 신뢰 증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보험산업의 신뢰와 평판을 쌓는 일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험서비스를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함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해소하자"고 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손해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조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직 시장 질서가 완성되지 않은 인슈어테크(InsurTech) 분야에 대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개척자 정신을 적극 발휘하는 협회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용화가 머지않은 자율주행차와 드론 관련 보험상품과 관련해서는 발생 가능한 모든 위험이 합당하게 보장되도록 제도적 기틀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위험관리에 대한 과제도 주문했다.


위험관리


그는 "손해보험의 위험관리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손해보험이 제공하는 보장영역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보상수준은 적정한지를 면밀하게 점검해 신속하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우리가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손해보험업계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측면에서 중심·핵심·합심 등 '3심(三心)'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전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007~2008년 금융감독원장 겸 금융감독위원장을 맡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에서 금융정책을 자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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