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운천(오른쪽), 박인숙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바른정당을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이 국회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가운데 오는 13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인숙·정운천 의원 및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이 6일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박인숙·정운천 의원과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의원총회에서 대다수 한 달간 전당대회 연기를 찬성했는데도 결정을 하지 못했다”면서 “오늘로 당이 쪼개지는 것이 예상되는 단계에서 전당대회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 20명 의원의 뜻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지금의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해 당 대표 후보에서 사퇴한다”며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원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대에 출마한 후보자 6명 가운데 3명이 사퇴함에 따라 유승민·하태경 의원과 정문헌 전 사무총장 3명만 남게 돼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가 연출됐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전대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대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정운천 의원은 “전대가 축제의 장이 돼야지 쪼개지는 장이 되면 절대 안 된다”며 “당대당 통합으르 해야 하고 이것은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제왕적 대표가 아니라 뒤에서 당대당 통합에 대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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