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제4차 임대료 협상에 돌입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제4차 임대료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임대료 협상에서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서로 간의 입장이 팽팽하기 때문에 양측의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은 만큼 이번 협상이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공사에서 만남을 가져 임대료 조정안에 대해 4차 협상을 진행한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경영악화로 특허 수수료 인상 등 각종 부담이 가중돼 면세점 산업의 위기가 도래했다’며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를 낮춰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철수 할 수 없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롯데면세점은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의 임차료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최근 한중 정부가 사드 배치에 따라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상태다.


관광 및 유통업계에선 몇 개월 후면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사드 갈등이 일단 표면적으로 해소됐기 때문에 롯데면세점이 임대료를 조정해달라고 했던 명분이 약해졌다고 말한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사드보복 조치가 완화됐다고 내세울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완화됐다고 보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이 양측의 입장차가 확연해 타결은 쉽지 않아보인다”며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에 따른 임대료 조정 등이 연관돼 있어 양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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