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이번 달 들어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자금 수요가 늘어나 신용대출이 폭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의 지난달 3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3조2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조6442억원 늘어났다. 다만 전월 증가액이 2조5887억원에 비교하면 증가폭이 36% 가량 축소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한 것.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주담대 증가세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요건 강화에 따라 둔화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 추석 연휴가 최장 열흘이라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 수요가 이뤄지지 않았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신용대출은 올 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달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7729억원 증가한95조6265억원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용대출 빚을 우려하면서 “지난 9월 신용대출이 653억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한달새 1조8382억원이 늘어난 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여행비용, 외식 등 개인 경비를 비롯한 가족 용돈·선물 비용지출로 카드값 결제가 늘고 이를 막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불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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