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앞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현재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소폭 감소한 이수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7월, 8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기 바빴다.


하지만 이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4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2억1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한은에 따르면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예치금은 42억4000만달러 줄어 172억9000만달러를,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어 32억8000만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5000만달러 줄어든 16억9000만달러로 나타으며,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자산 유형별로는 전체의 약 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전월대비 41억1000만달러 증가하면서 35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에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3847억달러)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수준에 올랐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나라가 비상사태를 위해 대비해 쌓아두고 있는 외화자금이다. 이는 국가의 비상자금이기도 하지만, 환율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달러화·엔화·마르크화 등의 외환을 비롯해 금도 여기에 포함된다. 다만 외환보유액 산출 방식은 나라마다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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