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포R11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오포(OPPO)가 쟁쟁한 업체들을 뒤로하고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 이후 점유율 하락으로 인해 5위권 안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포는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8.9%를 기록하면서 화웨이(18.6%)와 비포(18.6%)를 제쳤다.


오포가 이번 분기에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R11의 인기로 인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오포는 비포와 화웨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선발주자로 알려진 샤오미는 시장점유율 13.8%로 4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애플이 10%로 5위에 올랐다.


이에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가 부품 조달 역량 강화 등 공급라인 정비에 힘써왔고 스마트홈 브랜드를 판매해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망이 부족하고 고가인 플래그십 모델을 성공시키는 것이 과제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애플 점유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8 시리즈가 글로벌적으로 호응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판매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운터포인트는 애플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판매량은 저조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내에 1억명 이상의 아이폰 유저들이 있는 만큼 아이폰X가 출시되면 이동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순위권 안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은 약 3%대로 7~8위쯤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중국 시장점유율도 3%대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에 대해서는"중국 시장에서 1등을 빼앗긴 것은 삼성에게는 뼈아픈 일"이라며 "다시 중국 시장에서 1위를 회복하는 것이 빠른 시일 안에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애플처럼 꾸준히 상위 5위권에 들어야 세계시장 1위를 지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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