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미국 백악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NSC)은 3일 일본 NHK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을 공격할 시 일본에 사전통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에 무력사용을 결정할 경우 일본에 통보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에 대해 “동맹국과 개방되고 투명성 높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모든 수준에서 일본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 북한의 위협 평가를 둘러싸고 완전히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공격적인 행위를 벌일 경우 미군의 압도적인 반격을 받게 될거라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앞두고 한반도 인근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에 이어 니미츠 호가 배치된 것과 관련해서는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항공모함들을 파견, 아시아 지역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미 해군 제7함대 사령부는 항공모함 니미츠와 5척의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제11항공모함 전단이 중동 임무를 마치고 서 태평양 제7함대 관할해역에 들어갔다


미 서해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를 모항으로 하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지난 6일 출발해 서태평양으로 항행했다. 한·미 해군 해상연합훈련에 참가한 로널드 레이건 함은 지난 21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미국의 항공모함 3척이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배치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려는 목적과 함께 중국에게도 암묵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항공모함 3척이 이끄는 항모강습전단이 유례없이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 것은 유사시에나 취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이번에 항공모함 3척의 한반도 인근 배치는 전시와 같은 대북무력시위로 전례 없는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라고 미국의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전인 3일 하와이를 시작으로 5일 일본에서 아베신조 총리와 정상회담, 7일 방한, 8일 중국 시진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한 뒤 11일 하노이, 12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틀 후인 5일부터 7일까지 일본을 방문,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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