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삼성전자가 시가총액 400조 시대를 열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효과다. 보통주 시가총애 371조 2700억원, 우선주 43조원으로 전체 시총 규모가 414조 2700억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보통주)의 시총 증가율은 46%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비교해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미국 나스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시총 증가율은 41%에 불과했고, 구글과 인텔은 각각 32%와 24%였다.


실적 측면에서 놓고 보자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을 뒤로하고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달성하면서 애플에 비해서 2조원이나 앞섰다. 3분기 역시 14조 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애플(블룸버그 기준·14조2200억원)에 비해서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이 9조 8600억원에 달하면서 글로벌 기업인 인텔(5조7100억원)을 꺾었다. 따라서 현재 삼성전자와 인텔의 시총 격차는 연초 61조원에서 현재 133조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렇게 주가가 급등세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서 저평가 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애플(15.8배)과 인텔(14.2배)에 비해 저평가 됐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는 PER가 모두 20배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내년 이후 반도체 업황 등에 따라서 삼성전자의 고공행진하고 있는 실적이 꺾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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