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보수대통합의 고리로 인식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출당 문제로 자유한국당 내 갑론을박이 커져가는 가운데 초선의원들이 1일 회동해 이를 비롯한 당내 현안논의에 나섰지만 결론은 도출하지 못했다. 초선의원들은 오는 8일 재차 모임을 갖기로 했다.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모임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엔 전체 초선의원 44명 가운데 37명이 출석했다.


초선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은 논의 직후 기자들을 마난 “우선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인 안보무능, 퍼주기식 포퓰리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앞장서서 행동하기로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위기에 처한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당의 미래를 위해 한국당에 변화를 주도하고 개혁의 주체가 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및 서청원, 최경환 친박핵심 의원 출당 문제에 대해선 “의원들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말했지만 (찬반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며 “홍준표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의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일에 초선모임을 다시 하기로 했다”면서 “그땐 초선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전했다.


사실상 실제적인 현안에 대해선 빈손으로 끝마친 회의였던 셈이다. 물론 초선이라는 한계 때문에 명확한 의사표명 및 결단이 어려울 수 있다. 현재 한국당은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을 추진 중인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저지하려는 친박계간의 신경전이 날카롭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 초선 의원들과 만찬자리를 통해 설득작업에 들어갔고, 대다수가 친박 의원인 재선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통해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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