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태용호, 이대로 괜찮나…
위기의 신태용호, 이대로 괜찮나…
  • 김새롬 기자
  • 승인 2017.10.1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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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2대4로 패한 데 이어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1대3로 완패하며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신태용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변형 '스리백 전술'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문제는 역시 수비였다. 신태용 감독은 두 경기에서 모두 변형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었다. 센터백 중 한 명이 상황에 따라 수비와 미드필드를 오가는 이 전술은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번 원정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10일 열린 모로코전에서는 변형 스리백의 실패가 여실히 드러났다. 몸에 맞지 않는 전술은 수비진 붕괴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미드필드진의 연이은 터치미스로 경기시작 7분 만에 선취점을 내 줬다. 많은 수의 수비진이 있었으나 상대의 패스 한 번으로 쉽게 붕괴되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수비진들 간의 소통 부재로 수비수 김기희와 장현수의 동선이 겹치며 전반 11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간 대표팀에서 윙어,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이청용을 윙백으로 두는 실험 역시 실패였다. 러시아전에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후반 2도움을 올리며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모로코전에서는 전반 10분 결정적인 원인이나 찬스는 이청용이 위치한 측면에서 나오는 등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측면 수비수들에게 속수무책이었다.

해외파 선수들의 부진한 경기력도 지적됐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 순위 경쟁 중인 K리거들을 배려하고자 23명 엔트리 전원을 해외파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펠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였으며,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기희(상하이 선화) 등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도 유럽 원정길에 함께 했다.

해외 리그에 속해 있는 만큼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그들이었으나 실상은 달랐다.

김주영은 지난 7일 러시아전에서 2개의 자책골을 기록했고, 김기희는 모로코전에서 장현수와 동선이 겹치며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그간 해외 리그에 속한 선수들은 K리그보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뛴다는 점에서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대표팀 명단에 쉽게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아니었고 이번 2연전에서 그 실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사라졌고,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수들에 발목이 잡혔다.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 수비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해외파들은 K리거들과 비교해 본인들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지 못했다.

신태용 호는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평가전과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1월 준비 기간 동안 K리거들의 합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반전을 꾀하지 못하면 희망의 빛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월드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신태용 감독은 반전을 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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