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권오현(65) 삼성전자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삼성전자의 조직 개편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1일 올해 3분기 실적 공시를 계기로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서 권오현 부회장의 후임 인사 등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서 권 후회장의 후임뿐만 아니라 주요 사장단 인사가 포함된 조직개편안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권 부회장이 사퇴하면 공석이 되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자리에 대한 후임 인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신임DS부문장으로 김기남 DS부문 반도체 사업총괄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와 전영현 삼성 SDI 대표이사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영 쇄신에 초점을 맞춘 뒤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등 부사장급 인사를 기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울러 이재용 (49) 부회장 구속에 이어 권 부회장의 공석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를 줄이기 위해서, 조직개편을 통해서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분리하는 방안과 전자 계열사 중장기 경영 전략 등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대대적인 후속 인사 조직 개편 없이 권 부회장 후임자만 발표하는 ‘원포인트’ 인사에만 그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단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조직 개편에 대한 논의가 충분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기상으로도 권 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19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상 촉박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현금배당, 자사주 매각·소각 등을 통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3개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할 금액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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