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3분기 실적이 공개됨에 따라 국내 뷰티업계 양대산맥으로 평가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간 극명히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올 3분기 실적이 공개됨에 따라 국내 뷰티업계 양대산맥으로 평가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간 극명히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 관광객은 줄었지만, LG생활건강은 면세점 매출을 회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페퍼시픽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한 1조4,187억 원을, 영업이익은 39.7% 감소한 1,324억 원으로 기록했다.


매출 타격은 해외보다 국내가 컸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이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영향 때문이다. 국내사업 매출은 2조7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사업 매출은 1조 3128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 1533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사업 매출도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12% 감소했지만, 9월 라네스 세포라 매장 입점,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오픈 등으로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또 유럽 사업은 롤리카 렘피카 브랜드 라이센스 종료로 매출이 52.9%로 감소했지만, 주력 향수브랜드인 아닉구딸은 신제 품 출시로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해 성장했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입점해 유럽 화장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측은 “국내 내수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LG생건은 중국 현지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건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9% 늘어난 1조608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0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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