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27일 해외순방 준비를 이유로 사실상 거절했다.


방미 중인 홍 대표는 미국시각 26일 기자들에게 “귀국 후 미국 조야의 분위기와 북핵 대응 방안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 상의하는 것이 옳을 것”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과 동남아 순방 준비로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해외순방 이후 홍 대표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시 홍 대표는 ‘청와대의 거절 가능성’에 대해 “시기는 문제가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원하는 시기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현재의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반도 위기상황을 풀어갈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달린 문제다. 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제의한 영수회담을 두 번 거절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달 8일부터 15일까지 7박8일간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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