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지방 재정자율성’ 핵심은 ‘재정분권’…국세‧지방세 비율 7:3→6:4 조정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지방분권의 핵심으로 알려진 재정분권 구상을 밝히는 등 개헌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지방분권의 핵심은 재정분권으로 실질적으로 지방분권을 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권한과 재정이 일치해야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재정분권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면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으로 이루고, 장기적으로 6:4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악한 지방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향사랑 기부제법 제정 추진과 자치경찰제·교육지방자치 등 지방자치의 영역도 확대해 가겠다”고 지방 재정자율성을 강조했다.


또한 “새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았다”면서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본격적인 개헌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제2국무회의 제도화·지방자치단체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자치입법권·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 알렸다.


문 대통령은 “지방 4대 협의체가 ‘자치분권 여수선언’을 채택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대선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정치권의 합리적이고 신속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헌과 별도로 실질적인 지방분권도 확대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기능의 과감한 지방이양에 나서겠다”면서 “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의 단계별 제정 추진과 주민투표 확대, 주민소환 요건 완화 등 주민직접참여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수도권이 사람과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 각지의 혁신도시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성장의 거점이 되고 있다. 혁신도시를 대단지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온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자족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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