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청와대가 24일 민주노총의 불참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양대 노총 지도부 등 노동계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지렛대 삼아 노동계와의 사회적 대화채널 복원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이날 문 대통령은 양대노총 대표단과 노동시간 단축, 사회적 연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차별해소 등에 모범을 보여 온 산별·비정규직·미가맹 노조 등을 초청,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노총의 불참 선언으로 문 대통령 초청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민주노총 대표단이 불참하더라도 이날 행사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향상과 우리사회가 한 단계 더 진전할 수 있도록 묵묵히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노동계 대표단들과 함께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민주노총이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을 생각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홈페이지에 공식서명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몇 달간 진정성 있는 대화 요구를 형식적인 이벤트 행사로 만들어 파행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정 대화로 논의되던 자리에 청와대와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사정위원장을 배석시키겠다고 입장을 정한 것과 민주노총 산별노조의 만찬참석을 불참 이유로 설명했다.

[사진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