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익차원의 선의조차 정치 공작으로 해석…황당”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8일 안보문제를 두고 초당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반응하자 “황당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우택 원내대표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과 겹치는 청와대 국정감사 연기를 공식 제안했다”며 “청와대의 부담을 덜어 줘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국익 차원의 대승적 선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제 맘 짚어 남의 맘 안다. 여당은 제1야당의 국익차원의 선의조차 정치 공작으로 해석하는가"라며 “여당의 반응은 참으로 옹졸하고 오만하기 그지없다"고 맹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민주당은 언제쯤 '야당기질', '피해의식', '보복심리'에서 벗어나 무한책임의 집권여당다움을 보여줄 것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한․미 정상간의 충분한 회담을 위한 준비, 또 심도 있게 북핵문제를 해결․한미동맹 관계․한미FTA 등 양국간의 협력문제에 대해서 충분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국정감사 연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다음달 7일 1박 2일 일정으로 6~7일 청와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일정이 겹친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일에는 한․미 정상회담도 있을 예정이기에 청와대 입장으로써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느낄 수 있다.


이에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아직 간사간 충분히 협의를 거치지 않았지만 국감 연기가 필요하다고 보기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