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최근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사망한 이모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私財)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숨진 병사의 아버지 이모씨가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감동해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큰 슬픔 속에서도 사격훈련을 하던 병사가 지니게 될 상당한 심적 타격과 군에 아들을 보낸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상대방 부모의 마음까지를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매우 감동받았다”며 “그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달 취지를 밝혔다.


이 상병은 지난달 26일 전투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아 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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