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호 의원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산하기관을 포함한 서울시 전체 부채는 28조 6,176억원으로 2015년 대비 28조 1,881억원에서 4,295억원 증가했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2012년 27조 4,087억원 보다 1조 2,089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산하기관을 제외한 서울시 단독 부채는 2016년 7조 7,005억원으로 2015년 6조 6,242억원 보다 1조 763억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는 임대주택 공급 사업에 따른 임대보증금, 교육청 및 자치구 법정전출금 미지급금, 차입금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산하기관의 부채는 지난해보다 6,468억원 줄어들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전체 채무는 올해 8월 기준 11조 5,910억원으로 취임 이후인 2011년 18조 6,662억원 대비 7조 752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산하기관을 제외한 서울시 단독 채무는 3조 6,8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75억원 늘어났고, 취임 이후인 2012년 3조 1,761억원보다 5,108억원 증가했다.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신림선 건설에 700억원, 서울교통공사 건설채무 이관분이 2,200억원 늘었고, 가락시장 개발 등으로 산하 농수산식품공사 채무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인 2012년 510억원보다 지난해 1,226으로 716억원 증가했다.


서울시 전체의 채무 감축은 SH 공사에서 비롯됐다는 게 강석호 의원실의 설명이다.


은평뉴타운·마곡지구·문정지구 등 시가 대규모로 택지 개발한 곳들에서 분양을 마쳤기 때문으로, 이를 수행하는 산하 SH공사의 ‘선투자 후회수’ 절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SH공사의 채무는 2012년 12조5,882억원에서 올해 8월 기준 5조 291억원으로 7조 5,591억원 줄었다.


강석호 의원은 “매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지적하지만, 채무 관리보다는 늘어나는 부채 관리가 더욱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