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코리아가 국내서 막대한 영업 수익을 올렸음에도 정작 사회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글로벌 IT업체 인텔이 최근 6년 간 한국에서 무려 두 배에 달하는 영업 수익을 올렸음에도 우리 사회 기부엔 상당히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텔코리아의 영업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고작 0.01% 수준에 머물렀다.


15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억4200만 원(전년 대비 4.5% 증가)을 기록한 반면, 기부금 지출은 약 140만 원 수준에 그쳤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3년 사이 지속적인 영업 이익 증가세를 타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들의 한결 같은 신뢰를 토대로 형성한 호실적이지만 이 같은 인텔코리아의 ‘140만 원’ 기부는 매출·영업익 등 규모가 훨씬 작은 국내 중소업체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0.01%’


해당보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 측의 재정상황도 여유롭지 못한 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인텔코리아 측이 영업활동 등으로 벌어들인 순이익금 중 임직원의 상여금이나 주식 배당금 등의 형태로 아직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미처분이익잉여금’의 경우 2011년 137억1600만 원에서 지난해 2016년 468억5400만 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결국 사회 기부엔 소홀했던 인텔코리아가 임직원들에 대한 급여와 상여금은 꾸준히 늘려왔다는 셈이다. 이 회사의 급여·상여금은 2011년 183억3800만 원에서 지난해 333억6600만 원으로 두 배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텔코리아는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지난 2011년 0.9%에서 2013년 0.03%, 2014년 0.002%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2012년과 2015년에는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상 기부금 항목이 각각 ‘공란’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모바일 대체로 업계에선 PC 시장이 사양산업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최근 집계 결과 올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총 670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감소, 12분기 연속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인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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