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설과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북 대화에 방점을 두는 등 외교적 해법 원칙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시각 15일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State of the Union)’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그러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라는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 2~3개의 채널을 열어뒀다. 정전 상태처럼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발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훌륭한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에게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대북 대화정책을 완전 뒤집는 트윗을 해 논란이 일었다.


외교 수장과의 불협화음을 노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테이블을 의도적으로 엎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인해 자진 사퇴까지 고려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로 불렀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끝까지 ‘멍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는 않고 “가십과 루머, 빈정대는 풍자를 즐기는 게임을 나는 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것들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엇박자 논란을 차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입장을 밝혀 전쟁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CBS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무엇을 결정하든 미국의 대통령이며 나는 그의 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화정책을 강조하던 틸러슨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 노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강경한 대북 압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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