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백수오궁 방송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분석한 방송현황에 따르면, 최소 7명의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건강기능식품 ‘백수오궁’ 제품 판매 직전인 7월 말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영홈쇼핑인 아임쇼핑은 가짜 백수오 논란 이후 2년 만인 7월 31일 ‘백수오궁’ 판매를 재개재개했다.


백수오궁은 공영홈쇼핑 1,2차 방송으로 총 4억700만원치가 팔렸다. 이 과정에서 내츄럴엔도텍주가는 지난 7월17일 1만2,100원에서 8월7일 3만5,000원으로 3배 가까이 급등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홈쇼핑업체의 팀장과 실장 등 5명이 방송 전에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다만 다른 직원 2명은 주식 매입 사실을 회사 측에 자진 신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백수오궁은 지난 2012년 홈쇼핑에서 처음 출시한 이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면서 판매액 1,8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2015년 4월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제품에서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해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고, 같은 해 6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10월부터 아임쇼핑 측에 백수오궁 판매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 이유는 해당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논란은 여전했고, 다른 홈쇼핑사와 민사소송 진행 중인 점, 소비자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홈쇼핑 방송 재개 사실을 미리 파악한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부처 다수의 관계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위는 관련자들의 혐의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백수오궁 홈페이지]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