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임대료 문제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임대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임대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인천공항면세점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임대료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장 대표는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기자들에게 “인천공항공사 단독으로는 결정하기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구조 변경안은 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로 인해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임대료를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책정해 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의 전면적 철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불어나는 임대료 때문에, 적자 부담을 더이상 견딜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이대로 간다면 인천공항에서만 연간 20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장 대표는 '임대료 인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인천공항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항공사 측과 두번째 미팅을 가졌지만, 특별히 오늘 결론난 것은 없다"며 "시간이 조금 소요될 것 같다. 다음주에 협상을 더 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9월28일 열린 첫 임대료 협상에서도 이들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 번째 협상은 다음주로 예정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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