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한국산 자동차가 이스라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부품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스라엘에서 현대차 3만 776대, 기아차 2만 7,927대가 팔리며 시장 점유율 1위·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 3만 9,086대, 기아차 3만 8,069대를 판매하면 1위·2위를 기록한 데 이은 호조세다.


국내 업계는 이스라엘 시장에서 고급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현지시장은 한국 자동차에 대해 ‘내구성이 좋은 저가 자동차’ 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의 한국 자동차 수입 규모는 2016년 기준, 전년대비 59% 증가한 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년대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자동차 수요의 급증에 따라 자동차 부품의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입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3억 1,000만 달러였다.


다만, 한국 자동차 부품의 운송 여건이 용이하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코트라는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자동차·자동차부품의 수출은 더울 늘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자동차 품목에 따라 0~7% 이며 구매세는 30~50%이다.


최근 진행 중인 한-이스라엘 FTA가 체결될 경우 관세율과 구매세가 모두 하향 조정돼 이스라엘에서의 한국 자동차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수입업체 ‘콜모빌’은 FTA로 한국 자동차 수입 관세 등이 모두 하향 조정되면 현재 수입되지 않은 고급 모델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모빌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는 이스라엘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며 “유럽 자동차 대비 가격 경쟁력·가격대비 성능·연비 등의 이점으로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국 자동차 부품 수입업체의 경우 한국 자동차의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수요도 약 15%~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는 “한-이스라엘 FTA 체결 이후 수입 증가 및 신 모델 수입 등이 가장 기대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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