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상승세를 보이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려화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4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억7000만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한은 측은 “9월말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달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자산 유형별로 전체의 약 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전월대비 9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9월말 유가증권은 3533억달러로 조사됐다.


다만 예치금은 7억6000만달러 증가한 215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어들면서 33억달러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1000만달러 감소한 17억4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는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 영향이 크다.


이런 가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국가의 비상자금이 위험사태 대비에 충분할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비상사태 대비에 문제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가증권에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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