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글과 민주주의 정신을 연관시키면서 한글의 위대함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만백성 모두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글은 단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라며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과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이뤄냈고, 개성 있는 우리만의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은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라며 "한글은 배우기 쉽고, 우리의 말을 들리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쉽다"고 말했다.


또 “유엔 총회에 갔을 때 유엔본부에 전시된 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봤다”고 일화를 설명하면서 “한글 창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섰던 금속활자 인쇄를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의 과학성은 오늘날 컴퓨터와 휴대폰의 문자입력체계의 우수성으로 또다시 증명되고 있다”며 “SNS 시대에서 한글의 위대함이 더욱 빛난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의 한글"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글날의 역사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훈민정음이 반포된지 571년,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들의 간절함을 헤아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날”이라면서 “말과 글을 빼앗긴 일제 강점기에 ‘조선어 연구회’의 선각자들이 한글과 우리의 얼을 함께 지켜낸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러시아 방문 시 동포들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고려인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은 우리 민족을 이어주는 위대한 공동 유산이다. 정부는 해외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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