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민 87.5%가 남북 언어동질성 회복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제571돌을 맞는 한글날을 앞두고 국립국어원이 수행한 ‘남북언어의식조사 보고서(2016년 11월)’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통일 후 남북한 주민 간 통합이 가장 어려운 분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정치’가 43.3%로 가장 높았고 ‘언어’가 3.4%로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은 ‘언어’가 남북한 사회에서 가장 동질적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남북언어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통합 노력에 필요성에는 ‘매우 필요하다’가 24.9%, ‘어느 정도 필요하다’가 62.6%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87.5%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남북 언어통합노력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엔 ‘통일 전에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국민이 44.6%로 가장 높게 나타나 남북 간의 언어통합 노력은 분단 상태에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다만, 남북 언어통합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고, 통일 전에 통합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부 우리나라의 남북 언어통합 노력에 대해서는 국민의 70.5%가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이전 정부의 남북 언어통합 노력에 대해 매우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언어(한글)는 남북의 차이를 좁히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매년 신조어가 만들어지면서 남북 간의 언어의 이질성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등 남북 언어통합을 위한 노력이 조속하게 재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북이 긴장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남북의 언어통합 노력은 평화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며 “국민들이 지난 정부의 남북 언어통합 노력에 대해 매우 부정적 평가가 있었던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문재인 정부는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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