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배우 이민호가 물오른 연기력으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에 재미를 더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의 23~24회에선 우재(이민호 분)가 가족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 재준(조성하 분)이 응급 상황을 넘기자 한 숨 돌릴 수 있게 된 우재는 현(강민혁 분)에게 "울 누나 기숙사까지 조심해서 배달해 줘요. 형"이라며 넉살 좋게 말해 은재(하지원 분)와 현의 관계에 모닥불을 지폈다. 현을 ‘매형’이라 부르며 너스레를 떨던 우재가 이들 관계의 급진전을 이루게 한 것.

이어 수술에 들어가는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환히 웃어 보인 우재는, 오히려 더 초조한 듯 안절부절못하는 은재에게 의연하게 위로를 건네며 미더운 모습을 보였다.

이는 누나 은재에게 한 없이 어리게 느껴졌던 우재의 듬직한 모습으로, 은재는 "우리 꼬맹이 많이 컸네"라고 웃어 보이며 흐뭇해했다. 아버지의 방황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을 이들 남매의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다.

이어 무사히 수술을 끝낸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납골묘를 찾은 은재와 우재는 오래 된 가족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이에 카메라를 들고 이들을 찾아 온 현은, 우재 가족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며 새로운 추억을 남기게 했다.

환하게 웃는 엄마의 영정 사진 아래, 휠체어를 탄 아버지, 양 옆에 서 환하게 웃고 있는 은재와 우재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가족사진은 오랜 여운을 안기며 방송이 끝이 났다.

이와 같이 행복한 모습으로 특별출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민호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버지를 위하는 우재의 모습, 어리게만 봤던 동생의 새로운 이면, 누나 곁을 지키는 현의 큐피트 화살 등 다양한 우재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한편,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병원선'은 매주 수,목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병원선'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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