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 합의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개방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농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한미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 합의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개방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농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4일(현지시간)워싱턴 D.C.에서 한미 FTA 2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고 한미 FTA 개정 개시 절차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구체적인 협상, 합의 내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FTA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며, 관련 양국의 관심사항을 균형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 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은 당시 공동위원회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 15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한 농산물 관세를 당장 없앨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한국산 농산물에 대해서는 관세를 5~10년 더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한미 FTA 체결 당시 쌀을 비롯한 민감 품목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하고 고추, 마늘, 양파 등 118개 품목에 대해서는 15년 이상 장기 철폐 기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쌀을 포함한 농업 분야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던 만큼 양국간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이 농산물 분야 관세의 즉세 철폐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협상 내용은 비공개라며 선을 그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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