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 라스베이거스에서 '루트 91 하베스트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명 이상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범인은 길 건너편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 호텔32층에서 범행했다.

[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미국 네바다주 남동부 사막에 위치한 관광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소 59명이 숨지고 527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지난 1일(현지시각) 벌어졌다.


총기 난사범인 스티븐 패덕은 이날 밤 자신이 머물던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 호텔 32층에서 맞은편에서 열리고 있던 ‘루트 91 하베스트 뮤직 페스티벌’ 야외 공연장에 총을 난사했다.


미 현지 언론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연장에는 2만 2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있었고, 패덕은 반자동 소총에 추가 장치를 부착해 완전 자동 소총급의 화력으로 총알을 난사한 뒤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총성이 10~15분 간 지속됐다고 전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패덕이 머물던 호텔방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십자루의 총기와 수천발의 탄알, 폭발물 제조에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등을 발견했다고 한다.


몇몇 총기에는 조준경이 달려 있었고, 일부는 기관총으로 개조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도 발견됐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자신들의 대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연방수사국(FBI)은 둘의 연관 고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패덕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수사당국은 현재(3일 한국시간)까지 총기 난사 사건의 배후나 목적 등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2일(현지시각) 한국인 여행객 9명에 대해 현재 소재 확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밤새 100명 넘은 한국인 여행객은 신변 안전이 확인됐지만 아직 연락이 안 되는 여행객이 일부 있다”며 "영사 콜센터와 현지 LA 주재 총영사관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연락두절 신고가 40여 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영사 콜센터 접수 5명, 총영사관 접수 4명 등 총 9명에 대해 현재 소재 확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