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의 ‘중국 내 한국기업 피해 오로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때문 아니다’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이는 당내 참모격인 박지원 전 대표의 견해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엔 외교 쪽의 경륜이 많은 사람이 가서 복잡한 현안을 풀어야 하는 데 그런 면들이 조금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저번에 우리를 방문했는데 그때 중국 쪽 입장을 아주 강하게 얘기했다”면서 “사실 제가 듣기엔 납득되지 않는 이유인데 우리 주중 한국대사는 우리 입장을 강하게 얘기해야 되는 자리 아니냐”고 재차 노 대사의 발언을 질타했다.


한편 같은당 박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고 모국대사로서 해결 방법 모색을 위한 발언이라 생각하면 어떨까”라고 노 대사를 엄호했다.


그는 “도가 넘는 부적절한 내용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주재국 대사는 주재국 입장에서 모국을 바로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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