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안보위기에 대한 대처미흡 등으로 70%중반에서 60%중반대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4주만에 68.6%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9월 4주차 주간집계(25~2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22명 대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에 배하 3.0%포인트 상승한 68.6%를 나타냈다.


부정평가는 동 기간 4.2%포인트 하락한 25.2%로 집계됐다. 모름 및 무응답은 1.2%포인트 높은 6.2%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승세는 문 대통령 지지율 추락의 핵심 요소였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사 논란이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터닝포인트로 전술핵무기 재배치 주장 등 안보 관련 논란이 축소되고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향후 밥상머리 위에 올릴 국내정치 이슈를 선점하려는 각 당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사정정국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인(死因)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은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및 대선개입 의혹 수사 보도는 확산되는 상황과 문 대통령의 여야 영수회담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안보이슈가 국내이슈로 상쇄되는 상황이라고 본 것.


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0.1%포인트 오른 50.8%를 기록, 제1야당 한국당은 영수회담 불참 이슈 등으로 0.2%포인트 하락한 16.6%를 나타냈다.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국면에서 ‘캐스팅 보터’로서의 역할이 부각된 국민의당은 1.1%포인트 상승한 6.6%포인트로 그 뒤를 이었고 바른정당은 중진의원 일부가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1.0%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상승한 5.4%를 나타냈다.


이번 주간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838명에게 전화통화를 걸어 최종답변자 1522명을 대상(응답률 5.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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