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 국민의당이 27일 중대선거구제도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맹비난했다.

이날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중대선거구제도에 색깔론을 덧씌워 선거구제 개편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의 작태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혹평을 날렸다.

양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극좌정당이 등장해 국가정체성과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면서 “ 국민의 바람과 정치개혁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당리당략만 앞세워 선거제도 개편 자체를 가로막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선거구제가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유리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자유한국당의 논리는 현행 소선거구제가 자유한국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니 그대로 깔고 앉겠다는 자기고백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양 대변인은 “특정 정당이 자기 당의 유불리만 따지며 선거구제 개편에 임하거나 논의 자체를 보이콧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면서 “어떤 선거구제도가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더 잘 반영하는 국회를 구성할 수 있는지 오직 이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반수 유권자의 투표가 사표가 되고, 기득권을 가진 정당들이 득표율보다 훨씬 더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는 불균형과 불공정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자기 기득권만 지키는 정략적 반대를 중단하고, 정치개혁의 핵심인 선거구제 개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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