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보험업계에서 신계약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신계약 건수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5곳의 1~6월 신계약 건(일반계정 기준)은 791만331건을 기록했다. 다만 계약은 일반계정 기준으로 퇴직연금 등의 특별계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작년 상반기 806만3615건 보다 15만3284건(1.9%)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보험료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87조7026억원에서 173조1762억원으로 15조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유지도 힘들어"


이런 가운데 보유계약의 질도 나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험료를 두 달 이상 못내 ‘효력상실해지’로 분류된 계약이 314만3207건으로 1.4%(4만3022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20~30대 젊은층의 이탈이 보험 가입 건수 감소 등이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보험개발원 개인연금보험 가입자료에 따르면 20~30대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 18.1%로 2014년과 비교해 2.1%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후 대비에 관심은 많지만 취업난 등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개인보험 가입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살림이 팍팍해 보험가입을 꺼리는 고객들의 문제가 아니다.


보험사들도 새 회계기준에 대비해 계약을 무턱대고 늘리기보다 우량 자산을 확보하는 식의 영업방식을 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고 있다.


IFRS17는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금인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고 수익을 보다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골자다.


이에 보험사들, 특히 생보사들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우려로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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