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 최소화하는 길, 정치권 협력하는 길 뿐"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위한 방미를 ‘굴욕 방미’로 규정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전술핵 재배치는 어렵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듣고 돌아 온 것에 대해 “유엔총회를 앞두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는 ‘굴욕 방미’”라고 맹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한술 더 떠 홍준표 대표는 ‘NPT탈퇴와 핵개발’까지 주장”한다면서 “지난 9년 동안 대한민국의 안보가 무책임을 넘어 무개념의 주장들을 쏟아내는 이들에게 맡겨져 있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전술핵 재배치의 효용성이 전무하다는 사실은 이미 수차례 밝혀졌다”면서 “괌에서 전술핵무기를 탑재한 B-52 전략폭격기는 한반도 상공에 3시간 만에 도착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ICBM은 30분 만에 평양까지 도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미국 국무부로부터 ‘핵우산을 믿어달라’는 입장만 듣고 돌아온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술핵 재배치로 인해 일본과 대만이 핵무장에 나서겠다고 할 경우를 지적하면서 “홍 대표는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가 8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NPT탈퇴와 핵개발에 대한 한미공조 균열, 국제사회의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무개념, 무책임, 무대책의 ‘3무(無)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길은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길 뿐”이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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