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임대보증금이자지원제도 도입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군 복무시절 후임병 폭행 혐의로 한차례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지도지사의 장남이 이번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17일) 밤 10시 55분께 강남구청 부근 노상에서 남 지사의 장남 남모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 씨는 소변 검사에서 마약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남 씨가 마약 전과는 없다”면서도 “과거에도 마약을 투약한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수사를 해봐야 안다. 구속영장은 조사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매한 뒤,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과정에서 속옷 안에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날인 16일 오후 3시경 자신의 자택에서 혼자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 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남 씨가 즉석만남 채팅앱을 통해 여성 이용자에게 필로폰 투약을 권유하는 대화 내용을 확인한 후 수사에 착수해 검거했다.


남 씨는 지난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남 씨의 아버지인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죄송하다. 한국시각 오늘(18일) 새벽, 저의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독일 베를린 출장 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며 “그리고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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