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나흘째 출근길이 막혔다. 지난 7일 기획재정부는 김동연 부총리 겸 장관이 “은 사장을 제 20대 수은 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은 행장은 11일 첫 출근날 노조의 출즌저지 투쟁에 취임식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수출입은행 노조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지난 13일 신임 행장의 출근을 사흘째 저지하고 있는 수출입은행 노조를 강하게 지적했다.


당시 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을 (행사장에서) 만났는데 아직 취임식도 못했다고 한다"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가 그렇게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장이나 산업은행 회장이 무난하게 취임을 하셨는데 은 행장도 그분들 못지 않게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품으로나 능력이나 그동안 한 일을 봐도 (전임 행장인) 나보다 훌륭한 분인데 그저 노조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괜히 막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은행 전체를 위해 누구보다 적임인 분이 임명됐다고 보는데 도대체 왜 취임을 막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지금 수은이 금융위와 할 일도 많은데 노조가 더이상 무모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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