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홍 대표는 전술핵 재배치 추진을 위해 연말까지 미국, 중국,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을 정한 자유한국당은 전술핵 재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3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미단을 파견한다.


방민단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제재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는 반쪽짜리 제재에 그쳤다”며 “유엔 제재로 북한의 핵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온 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핵을 막을)최소한의 카드로 전술핵 배치를 요구해야 한다”며 “내일 방문단이 출국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미단은 단장인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과 백승주·강효상 의원, 박정이 국책자문위원장,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등 6명으로 꾸려졌다.


방미단은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 상하원 의회 지도자와 만나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당은 전술핵 재배치 논의를 위한 방미단 파견과 더불어 관련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술핵 재배치 관련 예산을 국회에서 증액할 것”이라며 “방미단이 다녀온 뒤에 예산 심의에 돌입한 결과를 토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정책을 밀어붙일 때마다 국민 뜻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사드 배치에 잘했다는 국민이 80%이고 전술핵 재배치도 68%가 넘는 국민이 찬성한다”며 “심지어 독자 핵개발 찬성도 60%”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국회에서 답했지만 재배치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80%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69%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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