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추가 배치로 중국의 경제 보복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한국 유통기업들의 중국 사업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사드추가 배치로 중국의 경제 보복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한국 유통기업들의 중국 사업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대규모 매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마트도 중국 현지에서 영업중인 6개 매장을 모두 매각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중국 롯데마트 99개 점포 가운데 74개점은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고, 13개는 불매운동 등에 따라 자진 휴업하는 등 87개 점포가 문을 닫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롯데는 백화점, 제과, 월드, 케미칼 등 중국 현지에만 24개 계열사를 확보해 집중적으로 투자해왔지만,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 2분기 중국 롯데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2840억원의 10분의 1수준인 210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결 감소액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중국 현지 사업 법인인 ‘롯데쇼핑홀딩스 홍콩’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당기순손실(2689억원)을 이미 넘어선 30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규모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롯데가 현지 마트 매장을 절반 이상, 최대 70%까지 매각할 가능성도 전망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 작업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대회 이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에선 5년 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결정되는데,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설이 나오고 있다. 당대회를 기점으로 중국의 정치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마트, 중국 사업 철수 전망


이마트도 중국 진출 20년 만에 현지에서 영업 중인 6개 매장을 모두 매각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태국 유통기업인 CP그룹에 5개 점포를 일괄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7년 2월 상하이에 취양점을 열고 중국시장에진출한 이마트는 2010년 현지 점포가 26개에 달했지만 이후 매출 부진으로 고전했다. 2011년 점포 11개를 일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벌였고, 현재 6개 점포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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