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의원총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전직 비서관 강원랜드 부당취업 의혹과 엄용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친박 핵심 의원의 동생이 자신의 조카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입사청탁 했다는 의혹, 여기에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까지.


최근 보수정당 소속 의원들이 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일 “DJ(김대중 전 대통령)정권에서 청와대가 검찰과 경찰,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를 총동원해서 국회의원 신상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DJ정권에서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신상을 털어 문제가 된 사람은 협박을 해 탈당시킨 사람이 36명”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1998년 DJ정권이 탄생했을 때 그 한 해만 해도 한나라당 국회의원 36명이 탈당을 해서 2명이 자문위원으로 가고, 34명이 새정치국민회의로 갔다”며 “노무현 정권 당시에는 엉겁결에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정권 내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정부는 치밀하게 기획된 정부로 치밀한 계획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 일부 의원들에 대해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현 정권에서)1998년과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문재인 정권이 DJ정권과 같이 보수정당 의원들의 신상을 털어 협박한 뒤 탈당을 종용해 의원들을 빼내갈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경우 전직 비서관이 강원랜드에 부당취업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같은 당 엄용수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시절 고위 당직을 역임했던 친박 핵심 의원의 동생이 자신의 조카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입사청탁 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고, 보수야당의 한 축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6000만원 상당의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최근 진보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것은 없는 반면, 유독 보수정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 양상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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