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마광수(사진) 씨가 5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소설가 마광수(66·전 연세대 교수)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장의 유서도 함께인 상태였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마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서울 용산구 소재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이복 누나에게 발견됐다.


이날 마씨 누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발견 당시 마씨는 부엌 베란다 방범창에 스카프를 묶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씨 사망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까지 함께 있던 가사도우미가 정오 외출한 사이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선 마씨 유서도 발견됐는데, 여기엔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시신 처리를 맡기고 유산 또한 넘긴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서 마지막 부분에 ‘2016년 9월 3일’이란 기록이 발견되면서 지난해 작성됐다는 판단이다.


마씨는 지난해 8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퇴직 이후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이에 따른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씨는 교수 시절 발간한 소설 ‘즐거운 사라’로 지난 1992년 구속된 이후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가 정년 퇴직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감식 중인 가운데, 유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자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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