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 배추가 가격이 폭등하면서 포장김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있지만 관련 업계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배추가 가격이 폭등하면서 포장김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있지만 관련 업계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7125원으로 한달 전인 가격 6033원보다 1000원 이상 인상됐다.


배추값이 7000원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4일 이래 11개월 만이다. 가격상승은 작황부진의 여파와 올 봄 장기간 가뭄에 이어 폭우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배추 생육이 부진하고 무름병 등 피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여파로 대형 포장김치 제조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대형 제조사들은 농가와 연간 계약을 하며 3개월 단위로 시세를 반영한다. 그런데 일부 계약 재배지 작황이 악화되면서 배추 공급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배추가격 상승으로 김장을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9월 기준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도 이익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포장김치 업체들은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부족한 배추를 시장에서 고가에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으로 식자재, 급식업체들은 열무김치, 묵은지, 석박지 등 대체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는 상태이며, 김치 수입량 역시 전년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추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김치의 인기가 높아져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산 김치를 국산 김치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업체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김치 구입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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