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국내 생명보험사 24곳 중 KDB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당국 권고 수준은 150%로, 보험사들은 이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청조치를 받게된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4곳(교보라이프플래닛 제외) 중 6월 말 기준 RBC비율이 200%를 넘은 생보사는 17곳(70.8%)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ING생명이 522.6%, 푸르덴셜생명 450.2%, 처브라이프생명 438.2%, BNP파리바카디프생명 374.0%, 삼성생명 331.8%, PCA생명 325.8%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권고 수준 150%에도 못 미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연내 유상증자를 준비 중인 KDB생명의 RBC비율이 128.0%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 수준 150%에 근접하지도 못하면서 최하위 수준을 차지한 것.


이와 관련, 지난 3월 말 RBC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졌던 흥국생명과 KDB생명은 방카슈랑스 영업에 일부 제한을 받은 바 있다.


다만 KDB생명은 RBC비율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할 예정이고 또한, 200여 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도 KDB생명은 낮은 RBC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KDB생명은 회사 운영과 고객과의 신뢰도를 위해 RBC비율 개선에 대한 노력이 더욱 강화되야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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