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황 부진으로 지역 전문대학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심각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을 경제 기반으로 한 이른바 ‘부울경’, 즉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전문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침체로 대학가에 불똥이 튄 양상이다.


4일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현황에서 ‘부울경’ 지역 전문대 신입생 충원률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개 전문대 가운데 무려 14곳이 신입생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부산은 9개 전문대학 중 단 2개교만 신입생 충원률 100%를 기록했으며, 특히 부산 소재 한 전문대학은 73.1% 수준의 모집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울산 지역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소재 울산과학대를 비롯한 2개 전문대의 경우 정원 내 신입생 충원을 100%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선방…두 곳 전문대 100% 신입생 충원


거제 소재 전문대학의 경우 정원 내 신입생 모집인원 455명 가운데 278명만을 모집, 충원률 61.1%를 기록한 가운데, 경남지역 전체 기준 10개 전문대 중 7곳이 충원률을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조선업황 침체에 따라 관련 학과들의 열기가 식으면서 신입생 충원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를 전국 범위로 확대해보면 수험생들의 ‘수도권’ 전문대학으로의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전국 138개 전문대학 중 69개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9개교와 인천 3개교는 신입생 충원률 100%, 경기 31개교는 99.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90.5%), 충북(91.1%), 경남(91.9%), 전남(92.9%), 강원(93.9%), 부산(94.0%), 전북(95.3%) 등은 낮은 충원률을 보이면서 신입생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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