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그레 투게더가 출시 42년만에 파격 변신에 나섰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빙그레 투게더가 출시 42년만에 파격 변신에 나섰다. 그 동안 ‘아빠’, ‘가족’이라는 컨셉으로 출시 이후 줄 곧 가족용 900ml 대용량을 고집해 왔던 투게더는 작년에 기존 제품대비 용량을 1/8로 줄여 디저트로 즐길 수 있게 2배 이상 진한 투게더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1인 가구 공략에 나선 것이다.


빙그레 투게더는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황금색, 바닐라맛, 주력제품 900ml 용량을 유지하며 누적 판매 개수 약 2억 2천만개, 연 매출 약 300억 원으로 떠 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으나, 최근 아이스크림 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


빙그레는 1인 가구가 500만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대용량 제품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게더 출시 42년 만에 처음으로 용량과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꿔 프리미엄 소용량 컵 제품을 출시했다.


빙그레는 투게더에 대해 대한민국 첫 정통아이스크림 제품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1972년도부터 당시 우유제조업을 하고 있던 빙그레는 분유가 아닌 생우유를 원료로 사용하여 미국의 아이스크림을 능가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자 했다 기껏해야 아이스밀크 정도나 만들 수 있었던 당시로서는 대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던 퍼모스트 멕킨슨사(당시 빙그레의 기술제휴 업체)는 협조하지 않았다. 자그마한 동아시아의 제휴업체가 자신들과 경쟁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빙그레는 독자적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으며 2년 여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1974년 투게더를 출시한 것.


최근 빙그레는 벨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프리미엄 크림치즈 브랜드인 ‘끼리(kiri)’를 넣은 아이스크림 ‘투게더 시그니처 끼리 크림치즈’를 출시했다. 벨코리아의 끼리가 아이스크림과 협업하여 제품을 내놓은 것은 국내 최초다.


이번 신제품 역시 프리미엄 디저트 컨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투게더 시그니처 끼리 크림치즈’는 프랑스 프리미엄 크림치즈 ‘끼리’가 15% 함유된 제품으로 기존 투게더 시그니처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품질과 맛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이와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국내 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으로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받아 왔다”며 “장수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지켜가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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