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태성산업 일감 몰아줘 '오너일가 사익' 추구?…김상조, 칼끝 향하나?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태성산업 일감 몰아줘 '오너일가 사익' 추구?…김상조, 칼끝 향하나?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7.08.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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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견기업 토니모리가 오너일가 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를 강화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 직후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에 메스를 가하고 있어 재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5조원 미만 중견기업의 경우,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에 부당한 일감몰아주기의 실태가 더욱 심각하다.

이에 김 위원장의 시선은 대기업은 물론, ‘규제 사각지대’ 에 놓인 일부 중견기업 역시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최근 중견기업 토니모리가 오너일가 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를 강화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성산업’ 매출 유지 가능 이유?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태성산업에 매출의 절반 가까이 몰아주는 방식으로 오너 일가가 사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을 매년 받아왔다.

토니모리는 배해동 회장 오너일가가 66.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배 회장은 32.11%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배 회장의 아내인 정숙인 씨가 17.01%, 자녀인 배진형·배성우 씨가 각각 8.50%를 보유한 상태다.

문제는 토니모리에 화장품 용기를 납품하는 ‘태성산업’이다. 이 곳은 에스티로더·랑콤 등 세계 유명 화장품 업체의 화장품용 플라스틱 용기를 제조하는 업체로, 배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배 회장의 가족회사인 셈이다.

현재 태성산업은 배 회장의 아내인 정숙인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태성산업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토니모리 측과의 거래에서 나오고 있어, 가족기업이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태성산업 감사보고서(2016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제품매출액 663억원 중에서 349억6천만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이는 토니모리에 용기 등 부자재를 판매하면서 나온 실적이다.

게다가 토니모리 나머지 계열사들과의 거래까지 포함하면 매출액은 381억원으로 불어난다. 전년인 2014년에는 매출 529억원 중 48.1%(254억원), 2013년에는 476억원 중 43.7%(208억원)의 매출이 토니모리로부터 나왔다.

이 같은 방식으로 토니모리를 비롯해, 토니모리 계열사들이 결국 배 회장 일가의 금고를 불리고 있다는 업계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적은 제자리, 배당은 고배당?

또한 배 회장 일가는 태성산업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매출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토니모리를 통해 배당수익까지 꼬박꼬박 챙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40억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배 회장 일가가 가져간 배당금은 26억8200만원으로 추정되면서 고배당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토니모리의 주주 구성이 오너 일가라는 점과 토니모리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향상되지 못했음에도 배당 총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결국 배 회장 일가가 쏠쏠한 수익에 미소지을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일각의 의견이다.

28일 <스페셜경제>는 토니모리 관계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뒤늦은(?) 중국 공략…사드 보복 변수 ‘험로 예고’

한편 앞서 토니모리는 올해 중국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증대를 기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에 영업·제조법인을 잇달아 설립했고 현지에 세운 제조자개발생산(ODM) 공장은 가동 준비에 한창이다.

여기까지는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지만, 눈에 띄는 점은 면세점, 저비용항공사(LCC) 등 업체의 지분 매입 또한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섯 개 법인에 출자한 총액은 3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사업이나 매출 확대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뒤늦은 시장 진출에 대한 시점도 우려된 상황이다.

중국은 쉽지 않은 시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시장 조사 결과 25년 간 공들여온 아모레퍼시픽조차 현재 현지 시장의 1% 확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수의존 한계를 실감한 화장품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가운데 향후 토니모리가 받아들 중국시장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출처=토니모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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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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